국내 쇼핑몰 7,200곳을 점검했습니다 — 절반 이상은 사이트가 없었습니다

·기록

"국내 사이트들이 검색 최적화가 안 돼 있다"는 말은 많이 들리는데, 구체적인 숫자는 아무도 내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접 세어봤습니다. 2026년 8월, 국내 쇼핑몰 7,200곳의 검색 노출 상태를 점검한 결과입니다. 방법과 한계까지 전부 공개합니다.

어떻게 조사했나

추측이 섞이지 않도록 모집단부터 밝힙니다.

사람이 눈으로 본 게 아니라 기계가 실제 응답을 받아서 판정했습니다. 그래서 주관이 들어갈 여지는 없지만, 대신 기계가 못 보는 건 아예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한계는 아래에 따로 적었습니다.

가장 큰 발견 — 57.8%는 사이트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7,200곳 중 4,165곳(57.8%)은 사업자 등록은 유지되고 있으나 사이트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도메인 만료, 서버 중단, 폐업 후 방치 등이 섞여 있습니다.

7,200 표본 기준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14%p입니다.

이게 조사에서 제일 놀라웠던 부분입니다. 검색 최적화를 논하기 전에 절반 이상이 경기장에 나와 있지도 않다는 뜻이니까요.

접속된 3,035곳의 상태

이하 모든 수치는 실제로 응답한 3,035곳 기준입니다. 95% 신뢰수준, 최대 오차범위 ±1.78%p.

항목없는 곳갖춘 곳오차범위
구조화 데이터(JSON-LD)77.3%22.7%±1.49%p
h1 제목 태그56.9%43.1%±1.76%p
sitemap.xml54.4%45.6%±1.77%p
canonical 태그45.2%54.8%±1.77%p
meta description36.4%63.6%±1.71%p
모바일 viewport32.6%67.4%±1.67%p
본문 텍스트 300자 이상28.6%71.4%±1.61%p
robots.txt26.0%74.0%±1.56%p
HTTPS11.7%88.3%±1.14%p
AI 크롤러 차단9.7%90.3%±1.05%p

10개 항목 중 평균 6.2개를 통과했습니다.

숫자를 읽는 법

구조화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비어 있습니다

77.3%가 없습니다. 열 곳 중 여덟이 안 넣었다는 뜻이고, 반대로 말하면 넣기만 해도 상위 22.7%에 듭니다. 이 조사에서 투자 대비 효과가 가장 큰 항목이 여기였습니다.

AI가 페이지를 이해하는 지도 역할을 하는 게 구조화 데이터인데, GEO를 이야기하는 시점에 여덟 곳이 지도를 안 그려둔 상태입니다.

h1과 sitemap이 절반 넘게 비어 있습니다

h1 없음 56.9%, sitemap 없음 54.4%. 둘 다 20년 된 기본기인데 절반이 안 되어 있습니다. GEO니 AEO니 하기 전에 여기부터 막혀 있다는 뜻입니다.

AI 크롤러 차단 9.7%는 대부분 사고입니다

열 곳 중 한 곳이 AI 크롤러를 막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막은 곳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호스팅 기본값이거나, 보안 설정하다 같이 걸렸거나, 예전에 켜둔 걸 잊은 경우입니다.

차단해두면 ChatGPT나 퍼플렉시티 답변에 등장할 방법이 원천적으로 사라지는데, 정작 본인은 모르고 있는 상태예요.

HTTPS 미지원 11.7%

2026년에 아직 11.7%가 HTTPS를 안 씁니다. 브라우저가 "안전하지 않음" 경고를 띄우는 상태로 장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조사의 한계

숨기면 신뢰가 깎이니 먼저 적습니다.

그러니까 이 숫자는 "기계가 확인할 수 있는 최소 조건"에 대한 것입니다. 이걸 다 갖췄다고 검색이 잘 되는 건 아니고, 이게 없으면 시작조차 안 된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표본 3,035곳이면 충분한가

이 질문을 자주 받아서 따로 적습니다. 비율을 추정하는 조사에서는 충분한 규모입니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오차범위가 ±1.78%p인데, 전국 단위 여론조사가 보통 1,000명(±3.1%p)으로 발표되는 것보다 정밀합니다.

통계적 정밀도는 표본 수의 제곱근에 비례해 좋아집니다. 그래서 3,035곳을 1만 곳으로 세 배 넘게 늘려도 오차는 ±0.98%p까지만 줄어듭니다. ±0.5%p를 만들려면 38,000곳을 조사해야 하고요. 이 지점부터는 표본을 늘려 얻는 게 급격히 작아집니다.

표본 수보다 대표성이 진짜 한계입니다. 위에 적은 조사 대상 조건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뭘 하면 되나

평균이 10개 중 6.2개라는 건, 기본만 갖춰도 상위권에 든다는 뜻입니다. 남들이 안 하고 있으니까요.

순서를 하나만 권한다면 이렇습니다.

  1. AI 크롤러가 막혀 있는지 먼저 — 막혀 있으면 나머지가 전부 무의미합니다
  2. sitemap.xml과 robots.txt — 30분이면 끝나는데 절반이 안 되어 있습니다
  3. 구조화 데이터 — 77.3%가 비어 있어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집니다

내 사이트가 이 10개 중 몇 개인지는 무료 진단 도구에 주소를 넣으면 바로 나옵니다. 위 수치와 나란히 비교해서 보여드립니다.

데이터 인용에 대해

이 조사 결과는 출처를 밝히시면 자유롭게 인용하셔도 됩니다. 기사, 발표자료, 블로그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원자료 관련 문의는 텔레그램으로 주세요.

같은 조사를 분기마다 반복해서 갱신할 계획입니다. 시장이 실제로 나아지는지, 아니면 그대로인지 숫자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이 사이트는 검색 유입을 0에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월·수·금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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