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제 글이 틀렸습니다 — 클라우드플레어 무료 요금제도 AI 봇이 막혔습니다

·기록

9월 2일에 "신규 등록 도메인만 해당된다"고 적었습니다. 틀렸습니다. 9월 15일 전에 AI 봇 설정을 한 번도 안 만진 기존 무료 요금제 사이트도 전부 포함입니다. 국내 소상공인 사이트 중 클라우드플레어 무료 요금제를 쓰는 곳이 적지 않은데, 제 글을 읽고 "우린 해당 없네" 하고 넘어가셨다면 지금 막혀 있을 수 있습니다. 정정부터 하고, 이번 주에 사람들을 겁주고 있는 대시보드 숫자 하나를 같이 짚겠습니다.

먼저 정정 — 신규 도메인만이 아니었습니다

9월 2일 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바뀌는 건 신규 등록 도메인광고 수익화 페이지에서 학습·에이전트 봇이 기본 차단된다는 것.

신규 도메인 부분은 맞습니다. Cloudflare 공지 원문이 "for all new domains onboarding to Cloudflare"로 시작하니까요.

그런데 적용 대상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기존 무료 요금제 사이트도, 9월 15일 전에 직접 설정을 만지지 않았다면 새 기본값이 적용됩니다. 유료 요금제에서 이미 설정을 잡아둔 곳만 그대로 남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대상9월 15일 이후
신규 등록 도메인새 기본값 적용
기존 고객이 새로 추가한 사이트새 기본값 적용
기존 무료 요금제 사이트직접 설정 안 했으면 적용
유료 요금제 + 설정 완료그대로 유지

국내 소상공인 사이트 중 Cloudflare 무료 요금제를 쓰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저희 글을 읽고 "우린 신규 도메인 아니니까 해당 없네" 하고 넘어가셨다면, 한 번 더 보셔야 합니다.

틀린 걸 적어둔 채로 두는 게 더 나쁘다고 봐서 먼저 적습니다.

대시보드의 "실패한 요청" 숫자는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이번 주에 Cloudflare 대시보드를 열어본 분들이 놀라는 지점이 있습니다. 실패한 요청(unsuccessful requests) 수가 급등한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성격이 다른 세 가지를 한 칸에 합쳐서 보여줍니다.

코드심각도
403차단됨진짜 문제
429속도 제한에 걸림상황에 따라
404그 주소에 페이지가 없음대개 무해

해외 한 매체가 자사 사이트를 점검한 기록을 공개했는데, 24시간에 약 2,000건이 잡히고 74% 늘어난 것처럼 보였지만 대부분이 404였다고 합니다. 예전에 사라진 주소를 가리키는 오래된 외부 링크들이었고요.

숫자가 올랐다고 차단이 늘어난 게 아닙니다. 404는 크롤러가 들어오긴 들어왔다는 뜻이라, 오히려 접근이 되고 있다는 증거에 가깝습니다.

숫자 말고 응답을 보세요

합계는 오해를 부르니 실제 응답 코드를 직접 받아보는 게 유일하게 확실한 방법입니다. 명령 프롬프트나 터미널에서 한 줄씩 붙여넣으세요.

curl -A "OAI-SearchBot" -I https://내도메인.com/
curl -A "PerplexityBot" -I https://내도메인.com/
curl -A "ClaudeBot" -I https://내도메인.com/
curl -A "Yeti" -I https://내도메인.com/

첫 줄에 200이 나오면 들어올 수 있는 겁니다. 대시보드 합계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습니다.

403이 나오면 그때 대시보드를 보시면 됩니다. 순서가 반대면 없는 문제를 찾느라 시간을 씁니다.

지금 확인해야 하는 사람

전부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보세요.

셋 다 아니면 바뀐 게 없습니다. 이 글은 여기서 닫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반대 방향의 사고

지난달 조사에서 9.7%가 이미 AI 크롤러를 막고 있었고, 그중 의도적으로 막은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호스팅 기본값이거나 보안 설정에 같이 걸린 경우였습니다.

이번 주 이후로 이 비율은 올라갈 겁니다. 정책 자체 때문이 아니라 뉴스를 보고 "일단 다 막자"로 대응하는 분들 때문입니다.

막아서 이득인 건 학습 봇뿐입니다. 검색 봇까지 같이 막으면 ChatGPT나 퍼플렉시티 답변에 등장할 방법이 사라집니다. 이건 정책이 만든 문제가 아니라 대응이 만드는 문제입니다.

정리

막혀 있었다면 열어두고 1~3주 기다리면 재수집됩니다. 서두를 일은 아니지만, 모르고 석 달 지나가는 게 제일 나쁩니다.

크롤러 접근 상태까지 한 번에 보시려면 무료 진단 도구에 주소를 넣으시면 됩니다.

이 사이트는 검색 유입을 0에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월·수·금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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